[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퇴출)와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
예전에는 우리 태양계의 행성을 9개로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명왕성은 퇴출되고 이제는 태양계의 행성을 8개라고 배웁니다.
올해에는 인류 최초로 2015년 7월 14일에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를 접근시켜 탐사할 수 있는 우주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일에 가려졌던 명왕성을 탐사할 탐사선 뉴호라이즌호는 명왕성을 탐사한 이후 태양계 바깥쪽의 카이퍼벨트를 더 관찰하게 됩니다.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 - 퇴출 이유
명왕성은 1930년대에 미국 학자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전의 다른 행성들은 모두 유럽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나름 미국 천문학계의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니라는 주장이 강해지면서 결국 명왕성은 행성이 아닌 왜소행성으로 전락합니다. 왜소행성이란 크기가 작다는 뜻입니다. 뉴호라이즌호는 그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탐사선입니다.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 - 너무 작고 불규칙하고 흔해빠지고... / 출처: amyshirateitel.com)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의 첫 번째는 일단 크기가 생각보다 너무 작았다는 것입니다. 처음 명왕성을 발견할 때만해도 지구정도의 크기일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계속된 연구 결과 질량이 달의 20% 밖에 안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두 번째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비슷한 왜소행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태양계 바깥쪽은 수많은 얼음덩어리와 왜행성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명왕성 보다 질량이 무거운 행성들이 계속 발견되어 버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불규칙한 타원형 궤도입니다. 보통 행성은 자기만의 인력 범위가 있어서 태양을 중심으로 한 공전궤도를 가지게 되는데 명왕성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년 동안 계속 해왕성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태양계의 가장 먼 행성이라는 기존 학설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이유는 위성인 줄 알았던 카론 위성이 명왕성과 서로 공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성을 가진 행성이 아니라 서로 위성인 셈이어서 행성이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태양계가 9개의 형제였을 때의 오븟했던 모습 / 출처: sciencefiction.com)
이에 천문학계에서는 2006년에 행성에 대한 정의를 새로 내리면서 명왕성의 행성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발견한 유일한 행성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은 강력히 반발했었으며 정치적인 알력으로까지 번졌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라며 퇴출을 당했고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미련 때문인지 2006년에 뉴호라이즌호를 발사했습니다. 장장 10년의 우주여행을 목표로 한 탐사입니다.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에 나오는 플루토. 왼쪽의 캐릭터)
탐사선 뉴호라이즌호와 명왕성 이야기
명왕성은 암석과 얼음으로 뒤덮인 천제입니다. 사실 주변의 카이퍼벨트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왜소행성들이 다 그렇습니다. 태양으로부터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에 영하 200도 이하의 온도로 존재합니다.
태양에서 나온 빛이 5시간을 넘게 날아가야 하는 명왕성은 메탄이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명왕성은 뉴호라이즌호와 교신하기 위해서 전파를 쏘아도 9시간 이후에나 받게 되는 아주 머나먼 천제입니다.
(명왕성에 접근 중인 탐사선 뉴호라이즌호의 상상도 / 출처: flickr.com)
1930년대에 명왕성 발견 후 이 행성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공모도 하였고 수많은 이름이 나왔었는데, 결국은 영국에 사는 11세 소녀의 아이디어로 명왕성의 영문이름인 플루토(Pluto)가 붙여졌습니다. 플루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죽음의 신을 뜻합니다. 제우스신의 형이며 저승을 담당하는 하데스의 영어 이름이 플루토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심취했던 소녀의 영감과 다른 행성들도 그리스 신의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일관성 때문에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맞춰 월트디즈니는 만화영화 미키 마우스의 개에게 플루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이름인 명왕성은 일본인이 만들어낸 명칭입니다.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의 크기와 제작 중의 모습)
처음엔 보이저1호가 명왕성을 탐사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부족하여 취소되었었습니다. 보이저1호는 1977년에 발사된 탐사선인데 지금은 이미 태양계를 벗어나서 망망한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명왕성은 너무 멀어서 아직도 정확한 모습을 모르고 있는 왜소행성입니다.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의 대기에 관한 궁금증도 풀어줄지 관심이 가고 있는데, 탐사선 뉴호라이즌호는 겨우 피아노만한 크기에 커다란 송신 안테나와 망원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뉴호라이즌호에는 명왕성의 발견자의 유해 일부가 실려 있다는 흥미거리도 제공합니다.
(맨 바깥쪽의 명왕성. 타원궤도 때문에 해왕성 안으로 들어오기도...)
명왕성 탐사를 끝낸 후 먼 우주여행에 나서기 때문에 혹시나 만나게 될지 모를 외계존재를 위하여 지구의 각종 기념품과 자료CD도 넣어져 있습니다.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호는 명왕성을 지나면서 각종 사진과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고, 명왕성을 지난 후에는 태양계의 마지막인 카이퍼벨트을 관찰할 계획입니다.
명왕성 아래쪽에 500km에 달하는 여러 개의 검은 흔적이 무엇인지하는 신비도 풀릴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많은 왜소 소행성 중에는 "세종별" 소행성도 있습니다. 세종별은 7365번째로 발견된 소행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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