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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잘못... 추궁보다는 규칙으로 유도하라 - 목적성과 믿음 본문

사색의 정원

거짓말과 잘못... 추궁보다는 규칙으로 유도하라 - 목적성과 믿음

키스 키스세븐 2015.06.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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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잘못... 추궁보다는 규칙으로 유도하라 - 목적성과 믿음] 




부모들이 생각하기에 분명히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우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요목조목 따지며 아이를 굴복시키려 합니다. 아이의 잘못도 잘못이지만 거짓말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따끔하게 혼내주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좋은 교육방법이 아닙니다. 

굴복이 습관화되거나 머리가 큰 후 반항을 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것이 A라면 A만을 말하자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우기는 것에는 세 가지의 경우가 있겠습니다. 정말로 억울한 경우,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경우, 스스로 자기최면이 생겨서 안 했다고 믿고 있는 경우입니다. 

부모는 첫 번째의 경우는 아예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와의 구별이 문제인데, 구별하지 않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테크닉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규칙으로 유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의 경우는 두 번째와 중첩되는데 가장 문제가 됩니다. 아동이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항변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자면... 

학교에서 돌아 온 후 늦장을 부리다 밥을 늦게 먹고 매일 학원에 지각을 했다고 칩시다. 일터에 있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부모는 아이를 나무랍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럼 밥을 급하게 먹고 체하라는 말이냐고 삐뚫어진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늦장을 부려서 계획적인 시간 관리를 못한 것인데 아이는 식사에만 연결시켜서 자기합리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고는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어른들에게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를 믿는다, 너도 믿어다오. 교육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어른과 사고구조가 달라서 한번 우기기 시작하면 정말로 믿기 시작합니다. 

어느 통계의 조사를 보면, 학교에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동의 일부는 정말로 배가 아픈 것이라고 합니다.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싶은 심리가 진짜로 아프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거짓말의 경우도 자기합리화를 통한 변명들이 사실보다 더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좀 더 머리가 크게 되면 반항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어른들의 생각에는 논리가 맞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른의 일방적인 게임입니다. 증명을 해도 아이가 계속 항변을 하면 어느새 강압적인 분위기로 아이를 억누르게 됩니다. 

화를 내는 어른에게 아이는 억지로 변명을 중단 당하고 입을 다물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어른이 이긴 것 같지만 이런 경우는 아이가 진심으로 수긍하는 것이 아닙니다. 억눌려서 강제로 항변을 중단 당했기 때문에 아이는 속으로 더 억울하다는 자기합리화에 들어갑니다. 결국 객관적인 자기 잘못을 느낄 기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좀 더 머리가 크게 되면 어른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어차피 말 상대가 아니라고 느끼고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지도방법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화를 잘 들어보면 최초의 잘못에 대한 언급은 계속 줄어들고 논점이 다른 데에 가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생각을 하라는 것이 본론이라면 거짓말이나 태도 등 본론이 아닌 곁가지로 실랑이 하느라 시간을 보냅니다. 

더구나 상대는 수긍 없이 반항만 마음속에 잔뜩 가진 채 말입니다. 

이런 문제에 도달하지 않으려면 윗사람도 훈계의 원칙을 공부해야 합니다. 아동이나 청소년 뿐 아니라 나이만큼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권위에서 나오고 권위는 믿음에서 나온다) 







믿음을 주는 대신 수긍을 받아내자 


규칙을 유도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일단은 믿어줄 것. 

- 반드시 전달될 내용을 추가해서 말 해 줄 것. 

- 하지만 믿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 

- 나중에 계속 상기시킬 것. 


위에서 예를 든 시간계획 경우를 대화체로 다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상 : (단정 보다는 질문으로) 왜 계속 지각을 하지? 

하 : 밥 먹느라 어쩔 수 없어요 (변명 또는 거짓말일 경우)

상 : 그 전에 시간조절은 잘 한 거라고 생각하니? 

하 : 네 (무책임한 변명이 계속 되는 경우) 

상 : 그래? (일단 긍정) 알았어. 하지만 나는 네가 출발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밥 먹는 시간을 조절해서 지각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잡길 바라는 거 알고 있지? (질책이 아니라 규칙을 강조) 

하 : 네 알고 있어요. (예상했던 질책이 아니라 원칙만 말하고 있으므로 쉽게 동의해 옴) 

상 :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시간계산을 하길 바란다. 나는 너를 믿기 때문에 혼내는 걸 원치 않거든... (믿는다는 것을 확인함. 지난 일보다는 미래에 중점을 두는 대화) 

하 : 하지만 어려운 걸요 (약해졌으나 아직도 회피하려 하는 경우) 

상 : 그래도 네가 성인이 되면 어차피 해야 할 습관이니 지금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는 건 너도 알고 있지? (교육의 목적을 인식시킴) 

하 : 네 (누구나 인정하는 대전제만 얘기하므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임) 

상 : 솔직히 오늘은 조금 의심이 가지만 너를 믿기 때문에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을테니, 너도 변화된 모습을 확실히 보여 주길 바래. (위협이 아닌 타협의 자세를 보임) 



(현재의 문제만을 말하고 다른 곁가지는 잠시 제쳐 놓도록 하자)



이런 대화법은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만을 협의하는 형태이므로 목적성이 뚜렷한 대화법입니다. 어차피 하급자를 나무라는 것은 다음에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것이 목적이니 말입니다. 

훈계의 목적을 훈계하는 사람이 분명히 인식하고 지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훈계하는 자신도 제대로 목적을 인식하지 않고 훈계를 시작한다면 결국 감정으로 화를 내거나 다른 엉뚱한 방향에 가서 실랑이 하는 것으로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남는 것은 교훈이 아니라 감정과 반항뿐입니다. 


또한, 그 이후에 같은 잘못이 일어나더라도 성급하게 완벽함을 원하지 말고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지난 번 약속을 상기시켜주고 그래도 더 믿고 싶다고 표현해야 합니다. 

만약 상대가 이미 성인이라면 기회를 다시 주는 횟수는 청소년보다 적어야 합니다. 한 번의 실수가 큰 악영향을 주는 사회생활이라면 두 번째의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동이나 청소년이라면 최대한 계속 기회를 주도록 어른이 인내해야 바른 인성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학교 등의 업무적 공간에서는 그 기회가 더 적겠지만, 관계가 부모자식이라면 무한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다만 나이와 장소에 따라 융통성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물론 따끔하게 혼내야할 때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목적성을 명확히 전달하고 마지막에 다시 믿을 것이라는 여지는 계속 필요합니다. 목적과 믿음, 이것이 기반이 된 훈계는 강약의 시기적절에 대한 효율성도 깨닫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훈계하는 사람이 좀 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훈계하는 사람은 평소와 완전히 다른 냉정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냉정하되 화내지 않고 냉정하되 인간적 믿음을 느끼게 하는 어려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지난 일의 질책만으로 교양이 잘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미래에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혼내고 나서도 사이가 나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식은 부모에게 믿음이 생깁니다. 부모가 크게 화를 냈을 땐, 이번에는 진짜로 내가 많이 잘못했나보다...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훌륭한 아버지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자식의 인생에 스며든다)






부드럽고 따스했음에도 거역할 수 없던 아버지 


마지막으로 글을 하나 더 달아 예를 들어봅니다. 

"내 아버지는 평소에도 화를 많이 내지 않는 분이셨다. 하지만 나에 관한 사소한 하나하나에 다 관심을 써 주는 그런 분이셨다. 

내 아버지는 평소에도 화를 많이 내지 않는 분이셨다. 하지만 나에 관한 사소한 하나하나에 다 관심을 써 주는 그런 분이셨다. 

고3이 되는 어느 날, 학교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을 빼고 집에는 학교에서 공부한다며 양쪽에 거짓말을 하였다. 그날은 유명한 콘서트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즐겁게 콘서트를 관람하고 평소 야자가 마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들어섰다. 

아버지가 물으셨다. 잘 다녀왔니?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오는 거니? 

순간 멈칫하게 되었다. 평소에 안 묻던 질문이기에 머릿속 계산이 복잡해졌다. 결국은 거짓말을 했다. 그럼요, 피곤해 죽겠어요. 

아버지는 살짝 미소를 지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그렇구나... 많이 피곤하지? 얼른 쉬거라... 힘내! 

속으로 쿵닥거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한동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며칠 후 어머니를 통해서 콘서트장에서 나오는 내 모습을 아버지가 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힘내라고 하신 것이었다. 죄책감이나 뭐 그런 것보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강한 기억으로 그날이 남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거짓말을 하든 안하든 아버지가 날 믿어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말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내게 더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완전범죄를 위해서 머리만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양해를 구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는 결론도 내리게 되었다. 

이후,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사회 일을 할 때도 내 잘못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남들은 사소한 거짓말은 잘 안하더라도 중대한 잘못에 대해서는 거짓말이 늘어나지만, 나는 반대로 사소한 거짓말은 할지라도 중대한 일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하는 방법으로 살기에 스트레스가 덜하다. 

아버지의 마음은 그렇게 투영되어 내게 새겨진 것이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믿음은 꾸준히 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그러나 처음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생각과 공부를 미리 해야 역이용을 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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