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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 명화그림에 얽힌 뒷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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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 명화그림에 얽힌 뒷얘기

키스세븐지식 2015. 5.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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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 명화그림에 얽힌 뒷얘기] 





이삭줍기와 만종으로 인기 화가가 된 장프랑수아 밀레 


우리는 흔히 목가적이고 평온한 그림으로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를 생각합니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한 하루의 일과를 감사기도로 마치는 두 부부의 그림인 만종과 펼쳐진 대지를 배경으로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이삭줍기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농경문화가 뿌리였던 한국인 뿐 아니라 고향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미국인들도, 그 밖의 농사가 주업이었던 나라들에서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는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평화롭고 은혜로운 밀레의 그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멀리 교회에서는 저녁을 알리는 삼종이 울리고 밭일을 하던 두 부부는 손을 모우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이라는 그림은 두 부부 사이의 바구니에 감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소박한 생산의 감사의 그림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죽은 아이를 묻기 위해 아기의 관을 앞에 두고 슬픔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로 밀레의 만종을 X선으로 판독해 본 결과 바구니의 밑그림에 정말로 관 모양의 물체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 해질녘을 배경으로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농촌 풍경)



또한 장프랑수아 밀레의 유명한 그림인 이삭줍기는 추수한 후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고개 숙인 아낙네들의 모습이 담겨 있고 이미 거둬들인 곡식더미가 산을 이루며 쌓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줍는 농민들의 모습이 곡식을 거둬들이는 풍요롭고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밀레의 이삭줍기 역시 사실은 먹을 것이 없어 떨어진 이삭이라도 주워 모아야했던 소작농들의 피폐한 삶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청교도가 이주하여 세운 나라인 미국의 상류사회는 노동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이 담긴 밀레의 만종은 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밀레의 만종이 다시 발견되었을 때 미국과 프랑스의 미술수집가들은 치열한 경매경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도 자국 미술가의 명작을 빼앗길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프랑스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가 주장한 밀레와 명화그림 만종에 대한 소문들  


만종과 이삭줍기를 그린 밀레는 프랑스의 농촌에서 자란 화가입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일을 도우며 자라던 밀레는 그림의 소질을 알아 본 아버지에 의해 파리에 유학하여 그림을 배웠었습니다. 처음엔 초상화가로 활약하였으며 신화를 그리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화가들이 그림을 생업으로 하기에는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었기에 화가생활은 그렇게 출발하였습니다. 


나중에 장프랑수아 밀레는 파리를 떠나 바르비종으로 내려가서 미술활동을 합니다. 어릴 적 익숙했던 농경생활을 주제로 그렸는데 이 그림들 중에 유명한 만종과 이삭줍기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밀레의 만종은 다른 많은 화가들이 베껴 그리며 흠모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박수근도 밀레의 만종을 보며 12살 때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 역시 밀레의 만종을 베껴 그렸었습니다. 




(밀레를 흠모하여 만종을 베껴그린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밀레의 만종이 해질녘의 은은히 빛을 잘 이용해 경건한 삶을 그렸다는 것에 반론을 단 사람은 다름 아닌 살바도르 달리였습니다. 달리는 밀레의 만종에 대해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던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리는 그의 논문에서 밀레가 그린 만종의 감자바구니는 사실은 죽은 아기의 관이었다는 주장을 합니다. 

밀레의 만종을 X선 투시로 다시 분석하게 된 이유는 세계적인 화가인 달리의 주장이 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장프랑수아 밀레가 만종을 처음 그릴 때는 분명히 아기의 관을 그려 넣었었으나, 밀레의 친구가 그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공개하면 좌파로 몰릴 것이니 수정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하여 감자바구니로 바꾸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당시도 한국의 종북몰이처럼 마녀사냥이 있던 때였기 때문입니다. 

X선 투시 분석 결과 분명히 사각형 모양의 관 같은 물체가 감자바구니의 밑그림으로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관을 그리기 위한 의도였는지 구도를 짜기 위해 밑그림으로 스케치한 것인지까지는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밀레의 명화그림 만종과 이삭줍기가 그려진 19세기의 피폐한 생활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은 185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프랑스와 유럽의 19세기는 변화와 혼돈이 극에 달해 있을 때입니다. 18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유럽 전역을 산업화로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자본가는 점점 더 자랄게 되었고 노동자는 점점 더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사회주의 운동이 일어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도 왕을 교수형 시킨 뒤 공화정이 생겼다가 나폴레옹의 집권으로 유럽전쟁을 일으켰었습니다. 그리고 7월 혁명과 2월 혁명을 겪으며 격동의 세월을 살고 있었습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대지주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고 농민들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싸구려 임금을 받으며 일하게 되었습니다. 

밀레도 도시에서 그림 공부 중에 심하게 고생을 하였고 결국 지방에서 농촌을 그리는 화가로 남기로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먹을 게 없어 힘겹게 살아가는 소작농들의 모습은 밀레에게는 그저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일반적인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 / 가난한 먹거리를 위해 떨어진 이삭이라도 줍는 아낙들)



실제로 장프랑수아 밀레는 만종과 이삭줍기 등의 그림 때문에 사회주의 좌파로 몰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밀레는 자신은 '사회주의 같은 거는 모른다'고 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사실을 그렸던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사실을 말하면 좌파로 몰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피폐한 생활이 사실 그 자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선동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힘없는 자들만 억울할 뿐... 

타인들이 밀레에게 좌파라고 누명을 뒤집어씌우든, 밀레 스스로는 좌파가 뭔지 모른다고 하든, "현실" 그 자체만으로도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일 뿐입니다. 

그 "사실"이 보이는 그대로 그린 그림으로 남은 것이 만종과 이삭줍기입니다. 


우리에게는 저녁 늦게 울리는 종소리에 기도를 한다고 하여 "만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밀레가 지은 이름은 "저녁기도"라고 합니다. 

어스름한 초저녁 빛이 비치는 밭의 한 가운데에서 겨우 몇 알갱이의 감자를 앞에 두고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두 부분의 모습입니다. 그것이 아기의 관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자화상)



뒤쪽으로는 곡식더미가 있고 관리자가 말을 타고 지켜보는 가운데, 땅에 떨어진 몇 개의 쌀알이라도 주우려는 여인들이 그려진 밀레의 이삭줍기... 

일이 끝난 후 관리자의 허락 하에 저녁밥으로 먹을 것을 해결하고자, 그나마 떨어진 곡식이라도 주워가려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해설가의 글도 있는 그림입니다. 

굳이 반항적인 사상적 이념으로 그리지 않았어도 이미 그 자체로 힘겨운 삶입니다. 


그림의 이면을 보면 장프랑수아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저 아름답고 경건한 풍경 정도로만 생각하던 밀레의 그림들은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밀레는 만종 때문에 오해를 받았지만 사회주의운동을 한 적이 없는 평범한 농부일 뿐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러나 역사는 반복되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현실 자체를 말해도 좌파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일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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