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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사리", 고쳐야할 일본말 "사리"

키스세븐지식 2015. 1.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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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사리", 고쳐야할 일본말 "사리"] 





냉면 사리의 "사리"는 우리말 


냉면 등의 면 종류의 음식을 먹을 때 더 먹기 위한 면 덩어리를 추가로 시킬 때 우리는 "사리"를 더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면을 돌돌 말아서 덩어리를 만들어 내 옵니다. 바로 "사리"입니다. 


일본말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사리라는 말은 "사리다"라는 우리말의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흔히 몸을 사리다, 도사리다, 뱀이 똬리를 사리다 등의 표현으로 사용하는데, 이를 비유하여 면이 돌돌 말려서 있으니 사리라도 부르는 것입니다. 




국수나 실 등의 모양이 돌돌 말려 있는 경우, 뱀이 나무에 몸을 말고 있는 경우, 면이 돌돌 말려 있는 경우 등에서 여러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파생하여, 겁을 먹거나 위험을 느끼고 꼬리를 만다던지, 몸을 웅크리거나 숨기는 경우, 어떤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경우에도 사린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리"라는 말은 일본말과는 상관없이 우리말 동사의 예쁜 변형 꼴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註 :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리"라는 단어를 사전검색을 하면 풀이가 검색되지 않습니다. 아직 이 사리라는 단어를 동사 형태로 보기 때문인지 "사리다"라고 검색을 하여야만 뜻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삑사리, 픽사리의 "사리"는 일본말 


가수가 노래를 하다가 음이탈이 생겼을 때 삑사리 났다는 표현을 씁니다. 당구를 칠 때도 큐가 당구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고 빗나가면 우리는 픽사리가 났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 픽사리, 삑사리의 사리는 일본에서 온 말로 아무 이유 없이 합성/변형된 말이므로 순화되어야 할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본어에서 "사가리"(さがり)라는 말은 내려간다,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당구를 칠 때 픽사리라고 하는 것은 공을 헛침으로서 점수가 내려가는 경우인데, 당구공이 잘못 맞을 때 나는 소리인 "픽" 혹은 "삑"를 합성하여, '픽하고 사가리가 났다'는 표현을 '픽사리가 났다'고 하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순화용어집에서는 이를 "헛치기"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수가 음이탈을 내는 경우는 이 당구용어에서 다시 변형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잘못 맞추다"라는 의미가 '음을 잘못 맞추다'로 와전되어 "내려가다"→"맞추다"→"틀리다"까지 의미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의견이 분분한 "사리" 


더불어, 부산 등의 경상도에서 사용되는 음어가 전국에 퍼진 말 중에 "앗싸리"가 있습니다. 비슷한 음어로 "아싸가오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앗싸리의 사리도 일본말로 "담백하다"라는 뜻이 변형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아싸가오리는 유명한 성적인 음담패설 내용 중에서 일부분이 대중의 유행이 된 말로 여겨지는데, 나중에는 남녀와 노소 없이 이 성적인 음담패설의 단어가 주고받아지며 방송에까지 사용되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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