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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람의 전화 - 죽은 자와의 통화를 한다는 명소

키스세븐지식 2018. 9. 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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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람의 전화 - 죽은 자와의 통화를 한다는 명소]

일본에서 바람의 전화라는 것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죽은 자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이 전화는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의 줄거리 같은 소재입니다. 처음 전화를 설치한 사람이나, 그곳을 찾는 사람이나 각각의 사연이 배어 있습니다. 일본 바람의 전화는 소리 소문 없이 명소가 된 듯합니다. 




일본 바람의 전화

일본의 정치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나쁜 습성을 지녔지만, 개인들은 의외로 풋풋하고 애틋한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명작 애니메이션에 일본 작품이 많은가 봅니다.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같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런 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하얀 공중전화 부스에 전화선도 없이 기다리는 바람의 전화(하얀 공중전화 부스에 전화선도 없이 기다리는 바람의 전화 [일본 바람의 전화, 세상에 단 한대] ⓒ sankei.com)


특히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전화를 한다는 애니메이션 같은 현실이, 현실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살았던 사람에게는 더욱 극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법입니다. 일본의 '바람의 전화'는 죽은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는 만화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저 세상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하다가 갑니다.

사진: 죽은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는 공중전화(죽은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는 공중전화 [세상에 단 한대 뿐인 일본 바람의 전화] ⓒ dreamerindream)


일본 바람의 전화는 '이와테' 현에 있습니다. 이와테 현은 일본 동북부의 '혼슈 도호쿠' 지방에 있는 곳입니다. 이와테의 '가마이시' 시에서 20분 거리에 있는데, 언덕 위에는 하얀색 공중전화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바람의 전화와 작은 공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나는 누구나 들러서 전화를 걸고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사진: 바람의 전화기 옆에는 메모 공책이 있다.(바람의 전화기 옆에는 메모 공책이 있다. [일본 바람의 전화, 세상에 단 한대] ⓒ mikinee)


그런데 죽은 사람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이 공중전화는 전화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그리울 때 찾아와서 그냥 수화기를 들고 말을 합니다. 일본의 바람의 전화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의 "독백"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도 그리울 때는 전화기 옆의 공책에 편지를 씁니다. 



세상 단 한 대 뿐인 특별한 전화

일본의 바람의 전화는 '사사키 이타루'라는 72세의 노인이 만든 것입니다. 그는 정원 디자이너였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난 사촌 형에게 못다 한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 공중전화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1년, 이 마을에는 '쓰나미'가 덮쳤고 주민의 10분의 1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누구나에게 개방된 전화기가 되었습니다.

사진: 사람의 전화를 설치한 사사키 이타루씨(사람의 전화를 설치한 사사키 이타루씨 [세상에 단 한대 뿐인 일본 바람의 전화] ⓒ asahi.com)


마을 사람들은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바람의 전화를 찾아와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소문이 점차 퍼져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도 많은 피해자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진: 정원 디자이너가 꾸민 바람의 전화 언덕(정원 디자이너가 꾸민 바람의 전화 언덕 [일본 바람의 전화, 세상에 단 한대] ⓒ rubese.net)


어떤 사람은 멍하니 아무 것도 못하고, 어떤 사람은 통곡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온다고 합니다. 어떤 일본인은 바람의 전화라는 것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여행을 오기도 한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바람의 전화는 해외에서도 뉴스로 기사화되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풍의 전화, 風の電話는 사연이 가진 전화기다(풍의 전화, 風の電話는 사연이 가진 전화기다 [세상에 단 한대 뿐인 일본 바람의 전화] ⓒ mickey11042)


그리고 드라마틱한 것이 더 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적었던 공책이 몇 년간 쌓이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바람의 전화 옆에 놓은 공책에 적힌 사연들을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죽음을 받아들이고 안부를 묻는 내용으로 변해갔다는 것입니다. 이 사연들은 책으로도 출판될 것이라고 합니다. 꾸밈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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